시간이라는 보이지 않는 것으로 존재되는 공간, 실체가 있는 공간은 우리들이 살아가는 세상이다. 인간은 그런 세상에 그 자신의 의지와는 별개로 창조되었고, 그 순간부터 세상에서 현실과 이상을 추구하며 살아간다. 그렇게 인간은 여러 가지 의미를 부여하며 물질적인 또는 정신적인 채움을 지속적으로 하면서 살아가는데, 채움 뒤에 오는 공허함, 채우지 못함에 있어서의 상실감 등을 겪으면서 시간, 공간 속에 존재하며 나는 어디에 의미를 두고 무엇을 바라며 삶을 지속하고 있는 것 일까 항상 생각한다.
그렇듯 자신이 처한 환경과 상황에 따라 현실과 이상 사이의 충돌과 혼란을 경험하며 그것으로 인한 존재의 고단함을 느끼게 되고 의지와는 별개로 창조되었듯이 소멸 또한 언제인지 알 수 없어 기약 없는 인간생활을 하는 동안 존재의 고단함을 극복하고 치유하기 위해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에 따른 소극적인 노력으로 발생하는 감정들을 시각적인 이미지로 작업하여 기록하면서 그 과정을 통해 스스로를 치유하게 되었다. 감정을 일으키는 어떠한 사건과 사고들의 발생은 각기 다르고 복잡하지만, 발생된 감정들은 사건과 사고들에 대해 이해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이러한 과정의 적극적인 소통은 인간에게 위로와 안식이라는 마음의 안정으로서 존재의 고단함에 대한 극복에 영향을 주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24hours and..day,,,,, 시작된 날, 날들, 그런 날들. 고군분투하는 인간생활. 지속되는 시간 속에, 나의 소극적인 작업으로 감정을 기록하고 채워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