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바라보았던 색을 재해석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기존의 관념과는 다른 색을 추출하고 극대화하여 화폭을 구성한다. 실제에서 보았던 색을 단위적으로 사용하지만, 색의 개체성은 하나의 공간으로 인식되어 평온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간 내의 각기 다른 형태의 식물들은 색과 함께 풀숲에 공존하며, 색에 더 몰입하게하는 매개체로서 존재한다. 단위적으로 나누어진 색채 위에는, 흔히 볼 수 있는 자연물과 매트한 텍스쳐, 퍼티에 건식재료를 사용하여 재해석한 자연물을 배치했다. 두가지 형태의 식물을 두어, 자연의 외형보다도 주변의 색에 집중시키고자 했다.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다양한 색이 교차하고 축적되는 과정을 연상하게 하여 사유의 공간을 제시하고자 한다.